The Delta. Not an A.
 "우리는 한낱 A가 붙는 조직이 아냐. The. The Delta."

  델타는 다수의 알파·오메가, 그리고 소수의 베타로 구성된, 2016년 독립한 사설 수사기관이다. 공식적으론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설 회사지만, 실제로는 모계 회사가 따로 존재한다. 따라서 델타 단독으로의 역사는 짧지만 현장에 파견되는 인물들은 전원 베테랑이다.

  인간은 예전부터 공권력에 의심을 품어왔다. 혹은, 그들에게 부탁할 수 없지만 자신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도 않은 일들이 허다하다. 델타의 모계 회사인 MMO 마모는 사설 수사기관이라는 이름 아래 그런 잡일들을 처리해주는 해결사들이었다. 마모는 중소 기업 정도의 크기로 그럭저럭 괜찮은 사업장을 유지했는데, 알파·오메가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자 마모의 간부들은 그들에게서 사업적 가치를 보았다. 따라서, 2010년 사내에 알파·오메가들만으로 구성된 특수 부서를 조직하여 운영하기 시작한다. 간부들의 판단대로 부서는 나날이 성장해 회사에 큰 기여를 하였고, 이들 중 몇몇이 하나 둘 간부직까지 치고 오르며 상승세를 걷나 했으나, 점차 언론이 알파·오메가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장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편견 없는 회사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있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뒤집혀 범죄자들을 고용하는 회사로 변모하자, 고민하던 마모는 당시 부서의 팀장이었던 프시와 조율을 통해 부서를 독립하기로 결정, 델타라 명명한다.

  두 회사간의 교류나 접점은 서류상으로 전무하여 표면적으로 다른 회사지만, 둘은 실상 서로 간의 이해관계 아래 분리된 것이기에 상호 지원을 주고 받으며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시는 알파·오메가들로만 구성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지원 조건을 없애고 형질에 구분 없이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철저한 실적주의로 베타들보다는 우성인자들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 아닌 사실이다. 델타는 팀 내 선의의 경쟁을 장려하고 있으며, 어떠한 편견 없이 능력이 좋다면 그 몫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현재의 델타는 프시를 중심으로 법률· 경제· 경호· 사생활 등 각자 선호하는 분야를 전담하여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인재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프로젝트 감마의 산물로 사회가 시끄러워지면서, 마모의 지원 요청을 제외한 베타들의 발길은 뚝 끊긴 반면 ‌알파·오메가들의 의뢰를 받는 빈도수가 증가하였다.